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27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워싱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문재인, G20 정상회의 기간에 트럼프와 한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에 앞서 청와대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제재 완화 등 한반도와 관련된 여러 주제를 논의할 계획도 내놓았다. 

이번 주요 20개국 정상회의는 11월30일~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12월1일에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여섯 번째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하게 된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의 사이를 중재하는 일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최근 무산되면서 2019년 초로 예정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도 제자리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한미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트럼프 대통령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은 최근 북한과 관련된 실무협의체인 ‘워킹그룹’을 꾸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기간에 문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연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