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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대대적으로 바꿔 1위 수성 총력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1-22 14: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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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전략의 대대적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라인업을 새로 짜고 브랜드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계속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중국 경쟁업체의 성장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켜내기가 버거워지자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대대적으로 바꿔 1위 수성 총력전
▲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22일 외국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완전히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전자전문매체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G로 이름붙인 새 스마트폰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갤럭시M 시리즈도 이전부터 출시를 계획해왔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J와 갤럭시C, 갤럭시온 등으로 다변화했던 보급형 스마트폰 브랜드를 갤럭시M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통합한 뒤 내년부터 새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됐다.

갤럭시G 시리즈 스마트폰은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낮은 편이지만 프로세서와 카메라 사양이 비교적 높아 구동 성능과 체감 기능 향상에 중점을 둔 제품으로 추정된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브랜드를 재편하는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이를 통해 전략 방향성을 완전히 바꿔내기 위한 목적일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모바일 전문매체 91모바일스도 관계자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내년 3월부터 기존 라인업을 대체할 새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사업 전략에 근본적 변화를 추진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 반등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은 실제로 수익성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지 않지만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올해까지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 대 정도로 예상되는데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시장 1위 자리를 놓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전략 변화가 절실한 상황에 놓여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속도와 제품 경쟁력을 감안하면 2020년부터 삼성전자의 1위 자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017년 3억1800만 대에서 올해 2억9500만 대, 내년 2억8300만 대까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화웨이의 판매량은 2017년 1억5400만 대에서 올해 2억200만 대, 내년 2억1800만 대까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판매량과 점유율도 모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요를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놓치는 것은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을 중국에 완전히 빼앗겼다는 상징적 사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판매량과 점유율을 방어할 효과적 전략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피할 수 없고 스마트폰사업의 외형 축소도 피하기 어렵다.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대대적으로 바꿔 1위 수성 총력전
▲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A7'.

중저가 스마트폰의 라인업 재편은 이런 위기를 벗어날 효과적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와 저가의 갤럭시J 시리즈를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대폭 재편한 뒤 사상 최고수준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을 달성했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새 스마트폰이 중국 경쟁업체의 제품과 비교해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추면 삼성전자가 이런 성공사례를 재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 스마트폰의 평균 성능 향상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새 라인업은 이전보다 디자인과 성능 등 제품 경쟁력이 눈에 띄게 개선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 변동에 관련해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성능 향상에 집중할 것"이라며 "멀티 카메라 등 최신 기술 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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