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1월12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
9·13 부동산대책이 시행된 지 두 달 만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그 전 주보다 0.01% 떨어졌다. 2017년 1월 초부터 계속 오르다 처음으로 하락하는 것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08%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하향 안정세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신도시에서 각각 0.01%씩 떨어졌고 경기·인천이 0.03%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이 많은 강남 지역이 아파트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송파(-0.07%), 강동(-0.07%), 강남(-0.02%), 서초(-0.01%) 등에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고 강북(0.07%), 관악(0.05%), 서대문(0.05%), 노원(0.04%) 등에서는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도 11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첫째 주에는 0%였으나 둘째 주에는 –0.01%이었다. 수도권 상승률은 첫째 주 0.04%에서 둘째 주 0.0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9·13 부동산대책 등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강남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며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 하락세와 급매물 출현으로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고 동작구는 신규 아파트 입주로 기존 아파트 매물이 증가해 가격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강남 11개 구만 놓고 보면 하락폭이 첫째 주 0.02%에서 둘째 주 0.03%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