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3분기에 제자리걸음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 때문이다.
31일 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현대오일뱅크가 연결기준으로 3분기에 영업이익 2400억 원 규모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 정유회사의 생산량이 줄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3분기에 가동량이 늘어나 영업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았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3분기 가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루 평균 5만 배럴 더 많았던 것으로 추산된다.
3분기 매출 5조173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8% 늘어났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등경유부문은 3분기 초 공급 증가로 실적이 부진하다가 경쟁업체들의 가을철 정기보수 영향으로 초반 부진을 회복했다”며 “휘발유부문은 베트남에 신규 정유공장 가동하면서 휘발유 공급이 늘어났음에도 성수기 수요 증가로 실적을 방어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