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소유한 골프장의 상품권 수십억 원어치를 회삿돈으로 사들인 태광그룹 임직원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태광그룹 임직원 6명을 배임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경찰, 이호진 골프장 상품권 사들인 태광그룹 임직원 배임혐의 수사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이들은 2014년부터 2017년 초까지 강원도 춘천에 있는 휘슬링락CC의 상품권 81억 원어치를 태광그룹 계열사 자금과 명의로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휘슬링락CC는 이호진 전 회장 소유였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이 전 회장은 8월 태광그룹의 한 계열사에 휘슬링락CC를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사들인 상품권은 휘슬링락CC에서 4명인 골프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발행됐다. 1장당 가격이 170만 원가량이다.

경찰은 2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휘슬링락CC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임직원의 배임 혐의와 함께 이 전 회장의 연관성, 상품권의 사용처 등을 수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