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 전장부품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3분기에 사상 최대 3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치다.

LG전자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매출 15조4270억 원, 영업이익 7488억 원을 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45.1%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생활가전사업과 TV사업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고 휴대폰은 적자를 줄였다”고 말했다.

생활가전부문에서 매출 4조8521억 원, 영업이익 4097억 원을 거뒀다.

생활가전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늘었다.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시장 판매 호조 덕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TV사업부문 매출은 3조7111억 원, 영업이익 3251억 원을 냈다.

TV사업부분 매출은 지난해보다 8.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어 3분기 수요 일부가 상반기로 앞당겨 진데다 중남미 경기 침체로 TV 판매가 줄었다.

다만 올레드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이뤄져 영업이익률은 높은 수준인 8.8%를 유지했다.

모바일사업부문은 매출 2조410억 원, 영업손실 1463억 원을 냈다. 모바일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23.9% 줄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G7 등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며 “원가구조가 개선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이나 지난 분기보다 적자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VC사업부문은 매출 1조1760억 원, 영업손실 429억 원을 거뒀다. VC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이 41.2% 늘며 분기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넘겼다.

VC사업부문의 주력 사업인 인포테인먼트 신규 프로젝트 양산이 시작됐고 2017년 8월에 인수한 자동차 조명 제조사 ZKW의 실적이 3분기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됐다. 다만 원자재와 부품 가격이 올라 비용 부담이 늘었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을 결합한 말로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음악, 영상 등을 감상하면서 내비게이션 등 필요한 정보도 제공받는 종합 서비스 플랫폼을 뜻한다.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부문에서 매출은 5767억 원, 영업이익은 351억 원을 올렸다. B2B사업부문에서는 매출은 지난해보다 9.3% 줄었다.

태양광 모듈 판매 감소와 미국의 세이프가드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