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2012년 처음으로 호주에 진출한 뒤 7년 동안 해마다 호주달러화 채권 발행에 성공한 유일한 아시아계 기관이 됐다고 24일 밝혔다.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캥거루본드는 외국기업이 호주 시장에서 발행하는 호주달러 표시 채권을 말한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변동금리 채권으로 금리는 BBSW(호주 채권 기준금리)에 0.9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한국계 캥거루본드 가운데 역대 최저 금리라고 수출입은행은 설명했다.
채권 발행에 32개 투자자가 참여해 모두 7억 호주달러 주문을 보였으며 지역별 투자자 분포를 보면 아시아 51%, 호주 41%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은 10월 초 현지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를 통해 호주 주요 우량 투자자의 한국물을 향한 강한 수요를 확인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무역분쟁과 신흥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안정한 금융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보수적으로 알려진 호주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해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미국 달러화와 함께 호주달러 등 틈새시장도 적극 활용해 조달 기반을 다변화하고 안정적 자금 조달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