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도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국제유가 급락, 미국 재고 급증에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갈등 완화

▲ 1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7달러(3.01%) 하락한 6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7달러(3.01%) 하락한 69.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9월18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를 밑돌았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1.36달러(1.67%) 떨어진 80.05달러에 거래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원유 재고가 급증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충돌 가능성이 약화한 것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의 수출 물량이 하루 180만 배럴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지난주 원유 재고량이 650만 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15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미국 에너지청에서 밝힌 원유 재고 증가폭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미국 원유 재고는 4주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요인이었던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갈등도 완화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쇼기 실종 사건에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관계를 소원하게 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보호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다”며 “터키 정부에 카쇼기 실종과 관련된 음성과 영상 증거를 제공해달라고 요구했고 유죄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비즈니스 협력관계를 중요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