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이 재개발 재건축 수주에 다시 나서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전혀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수주가 급감하고 일감이 줄어들자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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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
삼호가든 3차 재건축 단지 시공사 입찰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5개 회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수익성이 있는 사업에만 참여하려고 한다”며 “서울 강남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은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단 한 건의 재개발 재건축사업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기존에 수주한 재개발 재건축 물량이 아직 충분하고 수주한 사업들이 분양까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올해 재개발 재건축사업에 다시 뛰어들려고 하는 것은 수주부진으로 일감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일감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3조810억 원의 수주액을 달성했는데 이는 목표액 22조 원의 59.5%에 그친다. 삼성물산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현실적으로 낮춰 15조7390억 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도 38조5200억 원으로 전년 41조2780억 원보다 6.7% 줄어든 상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분기 600명의 직원을 내보낸 데 이어 1월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 재건축시장이 정부의 규제완화로 활기를 띠고 있어 삼성물산이 올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사업 수주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