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LG유플러스, 네이버 경영진이 10일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대상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기업 경영진 10명 가운데 절반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위원장.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대표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5명이다.
고 사장은 10일 오후 말레이시아 출장이 잡혀있다. 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W호텔에서 갤럭시A 신제품 발표회를 열기 때문이다.
조 부회장 역시 ‘V40 씽큐’ 출시행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 사장은 해외 투자 설명회를 이유로, 이 GIO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행사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과방위가 신청한 10명 가운데 절반이 불출석하게 되면서 국감이 충실히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방위는 이들 외에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브랜든 윤 애플코리아 영업대표, 존 리 구글코리아 사장, 데미안 여관 야오 페이스북코리아 대표 등을 과기부 대상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표가 모두 불출석하면서 단말기 완전자급제와 관련된 국감이, 통신회사 대표들이 불출석하면서 통신업계 관련한 국감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네이버 역시 댓글 논란과 관련된 핵심 증인이라는 점에서 관련 국감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노웅래 국회 과방위원장은 “고가 단말기, 가짜 뉴스 문제 등 국민의 중요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국정감사에 참석을 거부하는 행위는 아주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일”이라며 “단호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법 개정을 통해 처벌 기준 강화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