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반등했다. 경기가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8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9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7로 8월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
소비자심리지수는 한국은행의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구성된 6개의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표준화한 것으로 가계의 종합 소비심리를 나타낸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의 2200가구 대상으로 진행돼 1928가구의 응답을 받아 집계됐다.
100 이상이면 소비자가 2003년 1월~2017년 12월 평균치보다 현재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넉 달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사람들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다가 이 정도면 더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며 “고용 부진 등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대책을 내놨으니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답변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계의 경제 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0으로 8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4로 나타나 8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9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84,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0으로 집계됐다. 8월과 비교해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포인트 하락했고 가계수입전망지수는 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의 물가 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8월보다 1포인트 떨어진 142를 나타냈고 소비지출전망지수는 108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9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8월보다 10포인트 올라 119로 조사됐다. 8월에 11포인트가 상승한 이후로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 1년 동안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7%로 8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