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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중국진출 가시화, 알리페이와 맞대결

이민재 기자 betterfree@businesspost.co.kr 2015-02-16 15: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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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페이 중국진출 가시화, 알리페이와 맞대결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3일 미국 스탠포드대학에서 열린 '백악관 사이버 보안과 소비자보호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애플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곧 중국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최신 iOS 버전에 중국 내 결제기능을 포함한데 이어 중국 건설은행이 애플페이를 지원한다고 밝혀 이런 전망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중국 건설은행이 애플페이 도입에 앞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대만 IT전문매체 IT홈이 15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 건설은행은 은행 출입구에 애플페이를 지원한다는 스티커를 부착했다. 홍보자료에 애플의 지문인증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애플은 애플페이의 중국 도입에 앞서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배포한 ‘iOS 8.3’ 베타버전에 애플페이가 중국에서 서비스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10일 보도했다.

현재 애플페이는 미국에서만 공식적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면 미국은행이 발행한 신용카드나 직불카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애플이 중국 최대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은련)와 제휴하면서 중국진출 길이 열린 상태다. iOS 8.3 공식버전이 배포되면서 중국 내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의 중국 상륙이 가시화하면서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을 둔 애플과 알리바바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바바는 ‘알리페이’라는 자체 결제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알리페이 가입자 수는 8억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모바일 가입자 수는 1억9천만 명이나 된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알리페이의 점유율은 50%에 이른다.

애플페이는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빠른 속도로 미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보스턴 리테일 파트너스에 따르면 미국 대형 소매업체 가운데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곳의 비율은 8%로 13%인 페이팔보다 낮다. 하지만 올 연말 애플페이 비중이 38%로 늘어나면서 31%인 페이팔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정부도 애플페의 확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조달 시스템에 쓰이는 ‘연방 스마트페이’ 카드도 올해 9월부터 애플페이를 지원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백악관 사이버 보안과 소비자보호 정상회의’ 연설에서 “미국정부 내에서도 애플페이가 공식적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CEO는 “우리는 백악관과 의회와 함께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보장과 퇴역군인 연금 등을 받는 수혜자들이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플페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비결로 결제의 간편함과 뛰어난 보안성을 꼽는다.

애플페이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지문인식 센서인 ‘터치 아이디’를 통해 결제하는 서비스다. 카드 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이 간단한 지문인식 만으로 본인 인증을 할 수 있고 민감한 고객정보는 기기 내 전용 보안칩에 암호로 저장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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