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비통신사업의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2019년부터는 SK텔레콤 비통신사업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ADT캡스와 11번가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MNO)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기업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보안회사 ADT캡스를 인수함으로써 연결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ADT캡스는 2017년 매출 7217억 원을 내는 등 매년 5%대 성장을 이어오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돈다. SK텔레콤 영업이익률이 10%에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에서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의 서비스와 ADT캡스의 보안 서비스를 결합해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자상거래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 자회사 11번가의 성장성도 밝다. 특히 모바일 전자상거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11번가는 모바일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지배적 사업자 역할을 하고 있고 향후 SK텔레콤 고객과 포인트, 멤버십 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SK텔레콤 이동통신 고객이 11번가를 이용할 때 데이터가 소진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이다.
장 연구원은 “11번가는 효율적 마케팅을 통해 2분기부터 흑자전환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라며 “ADT캡스, 11번가의 기업가치 상승을 고려하면 SK텔레콤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