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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내리는 이통3사, 언제 다시 올릴까

오대석 기자 ods@businesspost.co.kr 2015-02-11 16: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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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들이 단말기 지원금을 다시 내리고 있다.

이통사들이 성수기에 지원금 경쟁을 벌여 마케팅비 부담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됐지만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구입할 때 겪는 차별을 없애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조금 내리는 이통3사, 언제 다시 올릴까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2월 들어 지원금을 일제히 낮추고 있다.

이통사들은 이번달 총 32종의 단말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바꿨다. 이 가운데 6종만 지원금이 소폭 올랐다. 나머지 단말기의 지원금은 모두 낮아졌다.

SK텔레콤은 13종을 내려 지원금을 내린 단말기가 가장 많았다. KT는 7종, LG유플러스는 6종을 내렸다.

이통사들이 지난해 4분기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데 부담을 느껴 지원금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6과 LG전자의 G4 등 프리미엄 제품의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비를 비축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출시 15개월이 지난 단말기의 악성재고가 소진된 것도 지원금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지원금을 낮춘 삼성전자의 ‘갤럭시윈’이나 LG전자의 ‘G2’ 같은 단말기는 재고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통3사들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지원금 경쟁을 벌이던 것과 비교된다. 통상적으로 연말연시는 스마트폰 판매 성수기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가오는 설이나 입학 시즌 등 대목에 이통사들이 지원금을 다시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말연초에 이통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 지출이 늘어났다”며 “명절이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지원금을 다시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단통법이 시행됐지만 소비자들이 단말기를 구매할 때 겪는 차별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정기간에 가입하는 소비자들에게만 혜택이 몰린다는 것이다.

단통법은 모든 소비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동일한 가격대에 단말기를 구매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특히 고장이 나거나 파손됐을 경우 지원금이 오를 때까지 스마트폰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경우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높은 가격에 단말기를 사야 한다.

일부 유통점에서 불법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단통법이 소비자 차별을 없애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통법은 동일한 시기에 차별적 가격을 받는 것을 대상으로 한다”며 “그러나 모든 시기에 적정한 가격으로 단말기를 살 수 있는 것도 소비자 차별을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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