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은성수(오른쪽) 한국수출입은행장이 28일 오후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타렉 가말 엘 딘 가랄 이집트 터널청장과 만나 2억4300만 유로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8일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공급사업에 2억4300만 유로(약 3150억 원)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지원하는 차관 공여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과 타렉 가말 엘 딘 가랄 이집트 터널청장이 28일 오후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에서 만나 이런 내용이 담긴 차관 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에 지원하기로 한 금액은 우리 정부가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 사업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이 기금은 이집트정부가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256량을 구매하는 데 쓰인다.
카이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구매 물량은 모두 512량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로템이 이 가운데 256량을 공급한다.
지난해 프랑스 기업과 현대로템이 이를 놓고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쳤고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 2억4300만 유로에 수출금융 7480만 유로를 접목하는 ‘복합금융패키지’를 제시하면서 현대로템이 전체 물량의 절반을 수주하는 데 기여했다.
은성수 행장은 서명식 직후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수출금융을 연계한 복합패키지형 금융 지원을 통해 앞으로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고부가가치 대형 인프라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