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이 카타르 국영기업 QPMC와 2년 동안 1억 달러 규모의 해상운송 독점계약을 맺었다.
중동시장이 현대글로비스의 새로운 수익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도 이번 기회에 중동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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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
현대글로비스는 6일 김경배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카타르 국영광물자원회사 QPMC와 2017년까지 약 1억 달러 규모의 건설자재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QPMC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된 각종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2006년 설립된 국영기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2년 동안 QPMC가 수입하는 1200만 톤의 건설자재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카타르로 독점운송한다.
현대글로비스가 운송을 맡게 될 건설자재들은 2022년 개최를 앞둔 카타르 월드컵에 쓰일 경기장과 부대시설 건설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경기장뿐 아니라 주변지역의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확충하느라 건설경기가 호황을 맞고 있다. 하지만 카타르 국내에 마땅한 설비제작 시설이 없어 주변국가에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계약과 관련해 현대글로비스가 중동물류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지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뿐 아니라 2020년 두바이 세계박람회도 앞두고 있어 건설물류 운송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두바이 영업사무소를 거점으로 놓고 중동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경배 사장도 이날 현대글로비스의 중동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 계약은 중동 물류시장에 현대글로비스의 해운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라며 "앞으로도 현지 화주들과 동반관계를 강화해 신규수주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해외물류 목표매출을 지난해보다 15.4% 늘어난 6조9333억 원으로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