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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빅데이터 자회사 세워 디지털 체질전환 재촉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18-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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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빅데이터 전문 자회사를 증권사 최초로 설립해 디지털 역량 확보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화그룹 차원에서 금융 계열사들이 디지털체제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데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빅데이터 자회사 세워 디지털 체질전환 재촉
▲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빅데이터 투자분석회사 ‘데이터애널리스틱스랩’을 자회사로 세우고 전문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투자 분석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증권회사들이 이미 빅데이터로 주목할 만한 종목을 뽑고 고객에게 맞춤형으로 상품을 추천하는 등 빅데이터를 일부에서 활용하고 있지만 빅데이터 전문 자회사를 세운 곳은 한화투자증권이 처음이다.

데이터애널리스틱스랩은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을 통한 비대면 채널 성능 향상, 개인별 맞춤 콘텐츠와 투자정보 제공 등에 특화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이 100억 원을 투자했다.

한화투자증권이 빅데이터를 하나의 부서가 아닌 자회사로 운영하는 데는 독립적 운영을 통해 규모를 키우고 한화투자증권 안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 다른 금융회사 등에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데이터애널리스틱스랩은 별개의 독립체로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많은 스타트업과 협력해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연구 결과물을 한화투자증권뿐만 아니라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나 다른 금융회사 등에 제공하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 결과 지원과 투자 최적화 협력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데이터애널리스틱스랩에서 기존 투자 분석 연구원들이 하던 전문적 업무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정교함까지 더해 증시 전망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이 빅데이터기술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한화그룹이 금융에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을 세운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한화그룹의 금융 계열사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한화생명은 드림플러스63을 운영하며 스타트업을 통해 4차산업혁명에 발맞춘 핀테크 기술들을 금융 계열사들에 연계하고 있다.

드림플러스63에서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스타트업 가운데 인텔리퀸트는 한화투자증권에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스톤도 드림플러스63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키우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한화손해보험에 보안인증 시스템 스톤패스를 공급하고 콰라는 한화자산운용에 기계학습 시스템을 개발해주고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한국블록체인협회에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보험상품 출시 의지를 나타내 우선협상대상자로 뽑혔다.

가상화폐시장이 안정화하지 못한 데다 관련 규제도 정비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한화손해보험은 공격적으로 국내 보험사 가운데 처음이자 유일하게 가상화폐 보험시장에 뛰어들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금융 계열사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다른 금융지주나 대기업 금융그룹보다 앞서나가고 있다"며 "핀테크 스타트업을 위한 드림플러스, e스포츠 게임단, 가상화폐 보험 등 기존의 업계 범주 넘어서는 모험적 실험도 적극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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