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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원대 회복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02-04 1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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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지난해 신한금융의 순이익 2조 원대를 회복했다.

한 회장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10% 이상 증가하고 회사가 입을 손실을 계산해 미리 쌓아두던 비용이 줄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기업 지분투자와 대출 등에서 발생한 부실이 반영돼 3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줄었다.

◆ 2012년 이어 순이익 2조 원대 달성

신한금융은 지난해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순이익 2조811억 원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2013년 순이익 1조8986억 원보다 9.6% 증가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원대 회복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은 2012년에 이어 연간 순이익 2조 원대에 다시 올라섰다.

민정기 신한금융 부사장은 “신한은행의 국내 자산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자라면서 연간 대출자산 증가율이 8.8%까지 올랐다”며 “차별화한 리스크관리 효과로 신한은행은 물론이고 신한금융의 대손비용도 사상 최저로 떨어져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금융회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이 지난해 4분기 0.68%로 올라섰다. 2013년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누적된 대손비용은 2013년보다 19.8% 떨어졌다. 대손비용률도 최근 5년간 역대 최저치인 0.43%를 나타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 3131억 원을 기록해 3분기에 낸 순이익 6320억 원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신한금융은 대한전선과 포스코 지분에 투자했다가 주가가 하락해서 입은 손실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동부제철에 지원하기 위한 충당금과 신한은행이 지난해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 관련 비용도 순이익을 떨어뜨렸다.

◆ 신한은행, 대출증가 힘입어 실적 좋아져

신한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1조4552억 원을 냈다. 2013년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원화대출 기준으로 전체 대출금액이 160조 원을 기록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2013년보다 대출금액이 8.8% 늘어났다. 가계에 빌려준 돈이 2013년보다 9.4% 늘어났으며 기업대출금액도 8.3% 증가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833억 원으로 3분기보다 57.4%나 줄었다.

신한은행은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연간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1.74%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이 2013년보다 0.02%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 순이자마진이 3분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1.67%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은 한국은행이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신한은행의 대출금리도 함께 떨어져 순이자마진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 비중 높아진 신한금융 비은행계열사

신한금융 비은행계열사들은 지난해 순이익을 모두 합치면 9240억 원에 이른다. 2013년보다 7.7% 증가했다.

신한금융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38.2%에서 2014년 38.7%로 높아졌다.

다만 신한카드는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실적도 같이 나빠졌다.

신한금융은 “수수료와 금리가 떨어지고 제도 변경의 수혜를 받아 비은행계열사가 전반적으로 이익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352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3년보다 3.5%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274억 원으로 뚜렷하게 줄었다. 2014년 3분기보다 순이익이 33.0%나 떨어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카드대출금리가 떨어진 반면 손실을 예상해 미리 쌓아놓는 대손비용이 증가했다"며 "특히 지난해 4분기에 주식매각이익이 감소하고 판관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순이익 1182억 원을 냈다. 2013년보다 순이익이 56.9%나 뛰었다. 신한금융은 신한금융투자가 금융상품 판매에 더해 자산운용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807억 원을 내 2013년보다 6.9%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지난해 순이익 519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보다 3.1% 늘어났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각각 183억 원과 111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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