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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요금제 개편 예고, 21일 더 센 요금제 내놓는다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8-17 14: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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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요금제 개편을 예고하며 이동통신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에 뛰어든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통신사 가운데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데 요금제 개편이 이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요금제 개편 예고, 21일 더 센 요금제 내놓는다
▲ 한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21일 새로운 LTE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통신사의 요금제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요금제를 개편하기로 한 것은 현재의 요금제로는 SK텔레콤과 KT의 새 요금제로부터 가입자를 지킬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7월과 5월 LTE 요금제를 전면적으로 개편했다. SK텔레콤은 요금제 출시 한 달 만에 가입자 30만 명을, KT는 두 달 만에 100만 명을 확보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월 8만 원대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확대했다. 따라서 이번에는 중저가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손봐 기존 가입자의 충성도를 높이고 새로운 가입자들을 대거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해 초에 내놓은 무제한 요금제의 가입자는 지난해 비슷한 수준의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 비해 10배가량 증가했다”며 “이후에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해 많은 검토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비슷한 가격대에 경쟁사보다 데이터를 더 제공해주는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과 KT는 현재 8만 원대 이상 요금제에서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6만 원대에 100GB, 4~5만 원대 3~4GB를 제공하고 있다. 4만~5만 원대에서 기존보다는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났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이통3사의 LTE 가입자당 데이터 이용량은 7.6GB로 2017년 6월보다 15.7% 급증했다. 이는 월 5만 원대 요금제의 데이터 평균 제공량인 5.3GB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데이터에 관한 소비자들의 갈증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는 데 경쟁사보다 유리하다.

SK텔레콤이나 KT보다 가입자당 주파수 보유량이 많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주파수 50MHz를 확보하고 있어 KT와 동일하고 70MHz를 확보한 SK텔레콤보다는 적다. 하지만 가입자당 주파수는 SK텔레콤보다 40% 이상, KT와 비교해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가입자당 주파수가 많으면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더라도 망 부하에 따른 스마트폰 끊김 현상, 전화수신 장애 등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적다.  
 
LG유플러스 요금제 개편 예고, 21일 더 센 요금제 내놓는다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LTE 주파수 운용에 여유가 있어 소비자의 많은 데이터 소비를 유도하는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제공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는 데 부담이 적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요금제 개편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 큰 보탬일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1분기보다 10만1천 명가량 증가했다.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인데 해지율도 1.5%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갤럭시노트9가 24일 출시되면 국내 번호이동시장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돼 LG유플러스는 새 요금제를 통해 더욱 공격적으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럭시노트9의 초기 사전예약 판매량은 올해 초 갤럭시S9의 사전예약 판매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경쟁사들와 비교해 뒤늦게 요금제를 개편하는 만큼 얼마나 차별화에 성공했느냐가 중요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새 요금제의 경쟁력에 따라 가입자 증가폭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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