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밀수해 흡연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SPC그룹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허 부사장을 영구적으로 경영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 허희수 SPC그룹 마케팅전략실장(부사장). |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허 부사장을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허 부사장은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몰래 들여와 이를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허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들여오게 된 경위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1978년생으로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SPC그룹이 2016년 7월 수제버거 전문점 ‘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올 당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사장은 SPC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 지분을 11.44% 보유하고 있어 형 허진수 부사장(11.47%)에 이은 개인 2대주주에 올라 있다.
SPC그룹은 입장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희수 부사장을 SPC그룹의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앞으로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SPC그룹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법과 윤리, 사회적 책임을 더욱 엄중하게 준수하는 SPC그룹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