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내렸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1.59%(1.10달러) 하락한 67.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2%(1.54달러) 떨어진 70.83달러로 장을 마쳤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브렌트유 가격은 런던ICE선물시장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2.54%(1.82달러) 내린 72.39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져 국제유가에 악영향을 끼쳤다”며 “미국 정부에서 관세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를 놓고 관세율을 애초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불붙으면 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늘어난 점도 국제유가 하락에 한몫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38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미국의 설비 가동률이 지난 주보다 큰 폭으로 오른 만큼 미국의 원유 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투자를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