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왼쪽 두번째)과 안익산 북측 수석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남한과 북한 장성들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공동발표문 없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그쳤다.
남한과 북한은 31일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제9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DMZ) 시범적 감시초소(GP) 철수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
또 비무장지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는 것을 놓고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남북 장성급회담은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돼 약 8시간 반 뒤인 오후 6시36분까지 진행됐지만 공동발표문을 채택하지 못한 채 끝났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은 회담 직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와 비무장지대 내 남북 공동유해발굴 등을 놓고 북측과 협의를 했다”며 “구체적 이행시기와 방법을 놓고는 전통문 및 실무접촉 등을 통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측은 9월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서울안보대화’에 북측 대표단 파견을 요청하며 서주석 국방부 차관 명의의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이에 북측은 초청장을 상부에 보고해 대표단 참석 여부를 전달해 주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추진에서 상호 입장을 일치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은 종결발언에서 “오늘 견해 일치를 본 문제도 있다”며 “충분히 남측의 생각을 알았고 우리가 생각하는 바도 남측에 충분히 전달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회담이 무척 생산적이고 실제로 북남 겨레에게 기쁨을 주는 그런 회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