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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마케팅비 줄어, 인지도 높아진 덕분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1-29 15: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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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차가 글로벌시장에서 마케팅 비용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높아진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제값받기 정책을 펼치면서 광고비와 판매 인센티브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 마케팅비 줄어, 인지도 높아진 덕분  
▲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2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매출 대비 마케팅비 지출비율은 2010년 4.9%에서 2013년 3.8%까지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3.7%까지 하락했다.

현대차의 경우 2010년 4.8%를 차지했던 매출 대비 마케팅비 지출비율이 작년 3.4%까지 낮아졌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5.0%에서 4.3%로 떨어졌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 글로벌 판매량 700만 대를 돌파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800만 대를 넘어섰다. 이를 놓고 현대기아차 내부에서 과거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집행하던 미식축구 슈퍼볼 광고를 올해 하지 않기로 했다. 기아차는 올해도 슈퍼볼 광고를 한다. 하지만 'KIA'브랜드를 홍보하는데서 벗어나 신형 쏘렌토를 홍보하는데 더 중점을 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부터 북미시장에서 제값받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북미시장에서 현대기아차를 상징하던 ‘싼 가격, 긴 품질보증기간’에서 벗어나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딜러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평균 2787달러였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40% 적은 1700달러 수준까지 딜러 인센티브를 줄였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모두 13만5952대를 팔았다. 제값받기 정책으로 판매가격이 높아졌는데도 2013년보다 판매량이 40만 대 가량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마케팅비 줄어, 인지도 높아진 덕분  
▲ 기아자동차 2015 슈퍼볼 광고화면<유투브>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현대차의 쏘나타와 아반떼, 기아차의 K5, 스포티지 등 대량 판매모델을 앞세워 제값받기 정책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파이낸싱과 리스 등 금융 프로그램을 통한 판매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과 딜러 비용 등을 포함한 판매관리비가 현대기아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4.9%에서 지난해 13.5%까지 낮아졌다.

현대차는 작년 판매관리비로 연간 매출의 13.0% 수준인 11조5800억 원을 지출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판매관리비로 지출한 금액은 매출의 14.4%인 6조7700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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