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장기 시장금리의 하락의 영향을 받아 4개월 만에 전달보다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8년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들의 6월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2%로 집계돼 5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6월 가계대출 금리가 5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지면서 4개월 만에 전달과 비교해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한 은행의 대출창구 모습. <연합뉴스> |
가계대출 금리는 2월(3.65%) 이후 계속 올라 5월에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인 3.75%까지 상승했다가 하락으로 돌아섰다.
대출 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나 만기 3~5년의 은행채 등 장기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여기에 연동되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도 함께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 기준 연 3.46%를 나타내 5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집단대출 금리는 연 3.45%로 집계돼 0.09%포인트 하락했다.
예적금 담보대출 금리는 6월 기준 3.14%로 5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만 연 4.57%를 보여 5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단기 시장금리가 장기와 다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6월 기업대출 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3.63%로 매겨져 5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연 3.3%로 5월보다 0.01%포인트,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연 3.8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저축성 수신금리는 6월 기준으로 연 1.87%로 집계돼 5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정기예금 금리는 같은 기간 1.83%로 확인돼 5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반면 정기적금 금리는 1.81%로 나타나 0.02%포인트 떨어졌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는 6월 잔액 기준으로 2.35%포인트로 확인됐다. 5월과 비교하면 예대금리차가 0.01%포인트 더 벌어졌다.
6월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는 연 10.26%로 집계돼 4월보다 0.49%포인트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은 4.83%를 보여 5월보다 0.06%포인트, 상호금융기관은 4.07%를 나타내 0.06%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