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회사에서 추진 중인 새 법인 설립에 반대했다.

한국GM 노조는 24일 오후 1시30분 인천 부평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법인 설립 추진은 공장 추가 폐쇄 또는 매각을 위한 준비 작업이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GM 노조 "새 법인 설립은 공장 추가적 폐쇄 위한 꼼수"

▲ 한국GM 부평공장 간판.


한국GM는 부평 공장에 소형 SUV 글로벌 모델 생산을 위해 566억 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연구개발 투자의 일환으로 올해 연말까지 글로벌 제품 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새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의 새 법인 설립 추진을 추가적 공장 폐쇄 또는 매각 추진을 위한 ‘법인 쪼개기’이자 ‘꼼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GM이 추진하는 한국GM 새 법인 설립은 현재 단일 법인이 수행하고 있는 연구개발과 생산 역할을 2개 법인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으로 법인 쪼개기를 통해 추가적 공장 폐쇄나 매각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또 “고용 생존권을 파괴하는 회사의 일방적 구조조정과 새 법인 설립에 확고하게 반대 의견을 밝히며 회사가 이를 강행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도 높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을 향해 한국GM 2대주주로서 새 법인 설립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방안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한국GM이 새 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GM의 구조조정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며 “산업은행은 비토권을 행사해 이를 저지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