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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사업은 격전장, 이통3사에게 갈수록 매력 커져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8-07-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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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홈’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이 한계에 이른 만큼 사물인터넷 시대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스마트홈사업 추진을 위해 건설사와 업무협약을 확대하며 스마트홈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마트홈사업은 격전장, 이통3사에게 갈수록 매력 커져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스마트홈이란 가전제품을 비롯한 집안의 모든 장치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을 말한다. 국내 통신사들을 사물인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을 활용해 스마트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홈분야에서는 현재 이통3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장 앞서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가정용 사물인터넷 가입자 100만 명을 확보했다. 점유율 71%로 스마트홈시장에서 확고한 통신사 1위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시장에서 SK텔레콤과 KT를 따라잡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스마트홈시장 공략에 선제적으로 나서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수면습관을 도와주는 'IoT숙면알리미', 네이버 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바’와 연동되는 사물인터넷 선풍기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6월에는 욕실의 환풍기, 비데와 연동해 욕실 온·습도 관리, 청결 유지 등이 가능한 ‘스마트 욕실’ 서비스를 내놓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해내고 있다”며 "이통3사 가운데 스마트홈분야에서 가장 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과 KT도 최근 스마트홈사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약 40개 건설사들과 제휴해 신규 분양 아파트에 조명, 난방, 전력 등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경쟁회사가 추진하는 사업보다 규모가 크다.

SK텔레콤은 인테리어로 스마트홈을 대중화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신축 주택뿐 아니라 기존 주택에도 간단한 인테리어 개조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해 사업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KT는 숙박시설쪽을 염두에 두고 호텔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앰배서더호텔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한다. 숙박객들은 조명, 냉·난방 제어, 알람 등 객실 제어와 고객 편의 서비스를 음성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통3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스마트홈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2016년 국내 스마트홈시장은 11조 원대를 보였지만 2019년에는 2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5G가 상용화되면 스마트홈시장은 급격한 성장을 할 공산이 크다. 5G는 초고속, 초연결, 초저지연의 특성을 갖추고 있는데 이 가운데 초연결성은 스마트홈 확대에 핵심적 요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초연결이란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현재 기존의 이동통신사업에서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통신사에게 스마트홈의 매력이 더 커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홈분야는 이제 걸음마단계이기 때문에 아직 누가 앞서고 있다고 단언할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이통3사가 스마트홈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을 더 치열하게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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