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7-18 10:57:59
확대축소
공유하기
KT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호텔을 연다.
KT와 KT의 부동산전문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18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호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 KT 모델들이 호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가지니 호텔’을 소개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적용된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은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최첨단 호텔을 목표로 3일 개관했다. 객실 331실, 레지던스 192실로 모두 523실 규모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는 국내 최초로 KT의 인공지능 기술을 집약한 ‘기가지니 호텔’이 적용됐다.
기가지니 호텔은 음성인식뿐 아니라 터치스크린까지 갖춰 객실에서 쉽고 빠르게 호텔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음성과 터치로 TV, 조명, 냉난방 등을 제어할 수 있고 음악 감상과 객실비품 신청, 호텔 시설정보 확인 등도 가능하다.
기존 호텔은 실내온도 조절을 위해 리모컨이나 온도조절기를 써야 했다. 이와 달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는 침대에 눕거나 다른 일을 하면서 “지니야, 실내온도 20도로 맞춰줘”라고 말하면 바로 온도가 조절된다.
KT는 객실에서 이용금액을 확인하거나 체크아웃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객실에서 목소리만으로 미니바, 룸서비스 등이 이용 내역을 확인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다.
KT는 숙박객들에게 안내인(컨시어지) 구실을 할 ‘지니폰’을 제공한다. 국내외 통화 및 데이터 사용, 교통카드, 관광정보, 객실 제어, 부가세 환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와 KT에스테이트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을 시작으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글로벌 브랜드 호텔을 2022년까지 서울 시내 4개 핵심 상권에 세운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9년에 압구정역 인근에 하얏트의 안다즈 브랜드로 호텔을 연다. 2021년 6월에는 송파에 아코르호텔스의 브랜드로, 2022년 4월에는 명동에 메리어트 브랜드로 문을 열어 모두 2천 여실의 객실을 확보한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 이어 선보일 3곳의 호텔은 인공지능은 물론 5G 기반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4곳의 첨단 정보통신기술 호텔을 외국인 관광객이 5G를 비롯해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일성 KT에스테이트 대표이사는 "KT그룹이 보유한 IT인프라를 호텔 서비스에 접목해 세계 어떤 호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호텔 공간과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