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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홈플러스, 모바일쇼핑의 분위기가 다른 이유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1-22 17: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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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홈플러스, 모바일쇼핑의 분위기가 다른 이유  
▲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 대표(왼쪽)와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모바일쇼핑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마트는 신규고객을 모으기 위해 모바일 게임업체 ‘애니팡’과 손을 잡는 등 이마트 앱 이용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래 전부터 모바일쇼핑몰에 공을 들였지만 최근 해킹논란이 일자 모바일상품권 판매를 중단해 고객의 불만을 사고 있다.

◆ 이마트 앱을 ‘통합생활앱’으로 키운다

이마트가 이마트 모바일앱 이용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애니팡2’에서 사용 가능한 게임머니와 각종 기념품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는 이마트앱을 이용하면 애니팡2의 게임머니 ‘루비’를 최대 1천 개 제공하고 즐겨찾기 매장을 설정하면 게임머니 30개를 즉시 지급한다. 또 애니팡 에코백과 피코크(Peacock) 팝콘 증정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모바일게임업체와 제휴한 이유는 모바일에서 잠재이용자들을 끌어들여 이마트 앱 방문 수와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마트는 앞으로 이마트 앱을 통해 이마트 광고음원 제공, 일반인의 가수데뷔 기회 부여, 단골매장의 쿠폰 알림 등 재미있는 요소를 다양하게 더 하기로 했다.

장중호 이마트 마케팅담당 상무는 “애니팡과 제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화해 통합생활앱으로 키우겠다”며 “앞으로 게임 앱과 다양한 제휴를 맺고 이용자들을 분석해 맞춤형 할인쿠폰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모바일쇼핑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그만큼 이마트 앱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 앱을 통해 제공받은 쿠폰 사용률은 16%로 문자서비스 쿠폰 사용률 8%보다 두 배 높다. 또 이마트 앱 사용고객은 오프라인 매장 주요 고객층인 30~40대 비중이 42%로 높은 편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는 O2O사업을 펼치기 위해 ‘이마트 앱’을 출시했다. 출시 당시 대형마트3사 가운데 유일한 오프라인 기반 어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았다.

이마트 앱 출시 5개월만에 다운로드 150만 이용자를 확보했다. 이 가운데 66%인 100만 명이 실제로 앱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홈플러스, 모바일쇼핑의 분위기가 다른 이유  
▲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주부 고객들이 모바일앱을 사용하고 있다.

◆ 모바일 강자 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 판매중단


홈플러스는 그동안 닦아놓은 온라인몰을 바탕으로 한 모바일 확장에 가장 열성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상품권 신규판매가 중단돼 모바일쇼핑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홈플러스는 7일 고객들이 사용하지도 않은 모바일상품권이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해킹일 수도 있지만 발행 대행사로부터 중복 발행오류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며 “경찰수사를 통해 명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대행사의 발행오류라고 밝혔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에도 경품조작 사건이 터져 일부 고객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이번에 또 해킹의혹이 번지자 홈플러스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모바일상품권 판매와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홈플러스의 이런 조처에 대해 일부 고객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내는 ‘아파트아이’ 등 제휴 온라인몰에서 사용이 일시 중단돼 고객들이 불편을 입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급성장하고 있는 모바일쇼핑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개인 맞춤형 디지털 전단’을 선보였다. 이 디지털 전단은 소비자의 구매이력을 바탕으로 할인상품 등의 정보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홈플러스는 2013년 소비자가 보유한 모든 할인쿠폰이 한꺼번에 자동으로 적용되는 ‘스마트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홈플러스는 지난해 9월 온라인몰을 이용한 소비자 가운데 55.2%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접속해 PC로 접속한 비중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특히 아기를 돌보면서 모바일로 쇼핑하는 ‘엄지맘’을 늘리는 전략이 주효했다. 모바일 매출 가운데 기저귀와 분유 등 유아용품 매출비중이 지난해 9월 21.2%로 1월(14.1%)보다 크게 늘었다.

홈플러스는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몰 매출을 앞으로 3년 안에 세 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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