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암물질 '발사르탄'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고혈압치료제 91개 제품의 판매 중지를 해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발암물질인 발사르탄을 함유한 것으로 추정돼 판매 중지한 고혈압치료제 219개(89개 회사)를 점검한 결과 91개 제품(41개 회사)이 이 물질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이런 제품의 판매와 제조중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발암물질 없는 고혈압 치료제 91개 제품의 판매중지 해제

▲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중간점검 결과 96개 품목은 이 물질이 사용됐다고 판단돼 판매 중지를 유지하고 32개 품목은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는 32개 품목에서 사용 여부를 확인하는 즉시 조사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7일 중국산 고혈압 치료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불순물로 확인돼 회수하고 있다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의 발표에 따라 이 원료의 사용 가능성이 있는 219개 품목의 판매와 제조를 잠정 중지했다.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은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소(IARC)가 2A(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최근 3년 동안 국내 전체 발사르탄의 제조·수입량은 48만4682kg이다. 이 가운데 수입 및 판매 중지된 중국 제조회사의 발사르탄은 같은 기간 전체 제조·수입량의 2.8%에 해당한다.

식약처는 219개 제품을 놓고 선제적으로 판매를 중지한 뒤 이 제품의 제조회사를 현장 조사해 실제 원료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했고 7일 8시 기준 187개 품목의 점검을 마쳤다.

잠정 판매중지와 제조중지 관련 제품 목록 등 자세한 사항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또는 이지드럭(ezdrug.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식약처 대표 블로그(blog.naver.com/kfdazzang)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mfd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