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강경화 외교부장관(사진 왼쪽부터).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요구는 당연하다는 태도로 보이며 북한 외무성 담화를 반박했다.
8일 교도통신,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도쿄에서 한국 미국 일본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우리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면 전 세계가 강도”라며 “(우리의 요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7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 같은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며 미국의 고위급회담 협상태도를 비판한 뒤 나온 첫 반응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3국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국, 미국, 일본 등 세 나라의 공조를 확인했다며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북 제재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평양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과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완전한 비핵화'가 의미하는 범위에 관해 북한과 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혀 미국과 북한 사이에 이를 두고 견해차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7일 이틀 동안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고위급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논의한 뒤 8일에 바로 도쿄로 이동해 강경화 외교부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