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특별 상여금 현금 지급'을 놓고 회계 부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4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나와 “언론에 폭로된 경총 내부의 회계 부정은 그 자체로 문제”라고 말했다.
김영배 전 경총 부회장이 재임 시절 일부 사업수입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특별 상여금 등 임직원 격려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전 부회장은 “특별 상여금은 이사회 결의를 거치지 않고 지급하는 것”이라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정미 대표는 “개인 착복이 아니라도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8년 동안 현금으로 이것을 지급했다는 것은 회계 관행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총의 회계 부정 의혹은 송영중 전 부회장의 문제 제기로 불거졌다. 송 전 부회장은 이전부터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경총 내부에서 이견을 보이다가 3일 경총 임시 총회에서 해임됐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앞으로 공정한 인사체계를 확립하고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며 “사무국 내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경총이 폐쇄적 운영을 해왔다는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며 “이 과정이 내부적 미운털을 잘라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경총 전체 쇄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