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18-07-03 16: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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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에너지 공공기관의 연구개발(R&D)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연구개발 성과 평가를 강화한다.
한국남동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은 발전분야의 연구개발사업을 통합해 운영한다.
▲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열린 ‘제4차 에너지공기업 연구개발 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강남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박원주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에너지공기업 연구개발(R&D) 협의회’를 열고 에너지 공공기관의 연구 개발 효율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기술, 한국가스기술공사, 한전KDN, 한전원자력연료 등 17개 에너지 공공기관이 참석했다.
박원주 실장은 “에너지 전환, 신산업 창출 등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공공기관의 기술 혁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개선방안으로 신기술이 제때 사업화돼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2월부터 6월까지 17개 에너지 공공기관과 함께 마련한 ‘공기업 연구개발 효율화방안’을 발표했다.
효율화 방안은 크게 △사업화 성과 촉진 및 투명성 강화 △발전분야 연구 효율성 강화 △정부-공기업간 연계·협력 강화 등 3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구개발의 성과를 촉진하기 위해 평가지표를 도입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과제 등을 선정할 때 외부 전문가 참여를 의무화한다.
기능이 유사한 5개 발전공기업은 한국전력과 함께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예산안 수립과 신규 과제 진행 등 연구개발을 통합해 중복투자를 막고 협력연구를 강화한다.
정부와 에너지 공공기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까지 200억 원 규모의 정부출연금을 활용해 ‘정부-공기업 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에너지기술평가원 안에 공공기관 파견인력으로 구성된 ‘공공 연구개발 혁신센터’를 만들어 후속조치 이행을 점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아래 17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2018년 연구개발 예산으로 모두 1조2082억 원을 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18년 에너지 관련 연구개발 예산인 7719억 원보다 4천억 원 이상 많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 공공기관의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결과물의 사업화를 통한 신산업 창출과 산업 생태계 육성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