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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출입은행 42주년 맞아 "수출기업에 실질적 도움 줘야"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7-03 11: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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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이 수출기업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맞춤형 정책금융을 제공한다.

수출입은행은 3일 창립 42주년을 맞아 내놓은 '비전 2030’을 통해 수출금융, 대외경제협력기금, 남북협력기금을 기반으로 기업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출신용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33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은성수</a>, 수출입은행 42주년 맞아 "수출기업에 실질적 도움 줘야"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은 행장은 “수출입은행은 경영목표를 부실 방지와 쇄신으로부터 질 높은 정책금융 서비스 제공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1987년 정부에서 설치한 저금리의 장기 차관자금으로 개도국의 산업 발전을 돕고 한국과 경제협력도 촉진하는 용도로 쓰인다.

남북협력기금은 남한과 북한의 상호교류와 협력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된 기금이다. 

수출입은행은 그동안 쌓아왔던 개도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기업에 적합한 해외사업 개발에 직접 나설 계획을 세웠다. 

수출입은행의 금융과 대외경제협력기금 등을 결합한 맞춤형 금융 패키지도 만들어 개도국의 동반성장과 한국 기업의 해외 수주를 함께 지원하기로 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도 남북협력기금 수탁기관으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대북 경제협력의 토대를 새로 구축할 방침도 세웠다. 국제금융의 영업망과 해외의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한 경험도 활용한다.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 건전성을 유지하고 자체 수익기반을 안정적으로 늘리는 데에도 힘쓰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자체 자본여력을 늘리기 위해 2030년 기준 여신잔액 200조 원, 순이익 1조 원 정도를 내는 대외거래 전담 정책금융기관을 목표로 제시했다.  

수출입은행은 조선과 건설산업 등의 부진으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되자 혁신안을 내놓고 견제 시스템을 강화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고 여신부서-심사평가단-여신감리실 구조의 신용평가 3심제를 도입해 부실 여신이 나올 가능성을 막았다.

특정 회사에 여신을 너무 많이 내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일인 여신한도를 축소하는 방안도 실행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 비상임이사의 비중을 높여 은행 내부인사만으로 의결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준법감시인 제도를 도입하고 임직원이 구조조정기업의 상근이나 비상근직으로 다시 취업하는 것도 금지했다.

급여와 경상경비, 예산을 줄였고 2018년 말까지 본부 1곳, 지점 1곳, 출장소 3곳을 축소하기로 했다. 해외사무소도 줄이고 전체 정원의 5%를 감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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