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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이 포스코 인도 공략에 공들이는 이유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5-01-20 15: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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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인도를 선택했다.

권 회장은 신년사에서 포스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법인에서 나온다며 해외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직접 인도시장을 살피며 시장공략을 강화하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권오준이 포스코 인도 공략에 공들이는 이유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권 회장이 22일 예정된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빌레바가드 냉연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준공식에 권 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한다.

빌레바가드 냉연공장은 연간 180만 톤의 냉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11년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 6월부터 시험가동 중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 5억 달러 가량을 투입했다.

포스코는 이곳에서 생산된 자동차 강판을 인도 현지와 인근 국가의 자동차업체에 공급한다.

권 회장은 오는 3월에도 인도를 또 방문한다. 철강가공 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권 회장은 지난해 11월 220억 원을 투입해 구자라트주에 연간 생산량 11만 톤 규모의 철강가공 공장을 짓기로 했다. 구자라트주에 타타, 마루티, 스즈키 등 자동차 공장이 많이 들어서자 이들에게 철강을 공급하기 위해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것이다.

이 공장은 권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한 이후 결정한 첫 번째 해외법인 신설 투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는 인도가 거대 철강시장으로 떠오르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인도는 철강의 원재료인 철광석이 풍부한 데다 앞으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세계 20여 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공장이 인도 뭄바이와 첸나이 등에 들어서 있다.

인도의 연간 조강 소비량은 2017년까지 1억 톤을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철강 소비량도 연간 6%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연간 생산량 45만 톤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생산공장과 델리, 푸네, 첸나이 등 3곳에 철강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자동차와 가전 업체들에게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권 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관심을 모았던 오디샤 지역은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2005년 인도 오디샤주와 연간 생산량 1200만 톤급의 고로일관제철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서류절차는 마무리됐지만 현지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제철소 건립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오디샤 제철소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권 회장이 오디샤 지역을 방문하지 않아도 오디샤 제철소 사업과 관련된 현지 관계자들을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회장이 이번주 인도를 방문하면서 그룹 정기인사도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 회장은 그동안 3월 정기주주총회를 전후로 발표되던 그룹 인사를 업무 효율성 증진을 위해 이달 안에 발표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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