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의약품 유통업체 인수를 추진한다.
29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이 미국 50개 주 전체에 의약품 유통 면허를 가진 의약품 유통업체 필팩을 인수한다.
필팩은 환자들이 처방받은 약을 가정에 배달하는 사업에 특화된 회사다. 만성질환 등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야하는 환자들이 주요 고객들로 처방에 따른 정량·정시 배달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10억 달러 가량으로 추산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그동안 의약품 유통사업 진출에 강력한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아마존은 올해 4월 의약품 유통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기존 사업자들의 강력한 반발과 진입장벽 때문에 신사업 진출을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아마존의 필팩 인수는 의약품 유통업의 높은 진입장벽을 인수합병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마존의 필팩 인수는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