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그룹은 28일 점진적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합성수지 제품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주력 사업 영역의 연구활동을 고도화해 전자소재, 탄소나노튜브(CNT) 등 첨단기술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금호석유화학그룹 로고.
이를 위해 부문별로 연구 조직을 재편하고 사업영역 전반에 걸쳐 성능, 공정 개선과 관련된 연구개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주력부문에서 초격차 기술력 확보 위한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기능성 타이어 수요 증가에 대비해 주력부문인 SSBR, SBR 등 합성고무 제품의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타이어 등 전방산업과의 연구 협력 및 교류를 이어간다.
금호화학중앙연구소는 합성고무 제품의 다양한 활용방안도 핵심 과제로 연구 중이다.
중앙연구소는 최근 내유성, 가공성이 좋은 기존 NBR 제품을 단열재로 활용한 발포형 NBR을 개발하여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보다 향상된 단열 성능과 공정 안정성을 검증했다. 건축 및 자동차 부품분야에서 발포형 NBR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융합 및 품질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의료용 장갑 등의 소재로 쓰이는 NB라텍스 연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라텍스 장갑은 주로 섬세한 작업에 사용되는 만큼 얇고 가벼워야 하지만 쉽게 파열되지 않도록 고 인장강도와 초경량화를 실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앙연구소는 그동안 NB라텍스분야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라텍스제품인 KNL 830보다 약 10% 이상 향상된 인장강도와 높은 물성 안정성을 지닌 KNL 834를 새로 개발했다. 현재 수익성 증대를 위해 생산성을 높이는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 합성수지 연구부문에서는 자동차, 컴파운드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ABS시장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ABS 파우더 내 합성고무 성능을 개선한 새로운 배합 형태(morphology)를 디자인해 충격 강도가 10% 이상 개선된 제품을 개발했다. 새로운 소재를 컴파운드 제품에 적용해 시장에서 제품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S(HIPS) 부문에서는 연속 공정 제어방식을 접목해 기존의 열 중합 방식에서 촉매 중합 방식으로 전환하는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생산성 및 원가 경쟁력을 기존보다 약 10%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올해 연구조직을 통합, 확장, 이전하며 부문 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는 기존 제품별 8개 연구팀을 올해부터 고무, 수지, 신사업 등 3개의 연구조직(Lab)으로 재편해 프로젝트 중심의 연구 체제를 구축했다.
화학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김포 학운단지에 에폭시 등을 중심으로 연구단지를 새로 조성하는 중장기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금호폴리켐은 2017년 말 대전 연구소 본관 확장을 마치고 EPDM, TPV, KEPA 등 주력 제품을 비롯한 신소재 사업 등의 연구를 통해 제품 다각화 및 신규 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첨단분야를 연구하는 금호석유화학 아산연구소도 변신 중이다. 2017년에 대전 중앙연구소 소속에서 아산 전자소재공장으로 이전한 CNT연구팀을 올해부터는 전자소재연구소 소속으로 재편했다. 올해 아산연구소는 반도체소재, 디스플레이소재, CNT 등 분야별로 연구팀체제를 구축했다.
전자소재연구소 반도체소재연구팀은 최근 빠르게 성장한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3D 낸드 적층 경쟁이 심화되면서 3D용 포토레지스트(PR)를 개발해 고객사의 다양한 물성 조건을 충족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반도체분야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고성능 제품의 발 빠른 상업화로 국내외시장을 선점할 계획을 세웠다.
디스플레이용 실란트(Sealant)를 다루는 디스플레이소재연구팀에서는 롤러블(rollable)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투명레진의 성능 검증을 마치고 개발을 마무리하고 있다.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상업화를 시작한다.
금호석유화학 CNT연구팀은 전도성, 강도, 경량화, 방열 등이 우수한 탄소나노튜브(CNT)의 활용을 늘리기 위해 순도 98% 이상의 고순도 CNT 소재 제품의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고분자를 활용한 다양한 응용 제품도 기획하고 있다.
연구팀은 CNT를 주력 제품인 합성고무 제품에 적용해 내마모성, 내구성, 내열성 등을 높인 고무복합소재로 개발하고 있다.
방열과 전자파 차단을 위해 사용하던 금속 재료를 CNT를 적용한 플라스틱으로 대체해 경량화 및 원가를 절감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지료제공=금호석유화학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