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반도체공장 증설 투자로 출하량을 늘린 효과를 봐 업황 악화에도 당분간 영업이익을 계속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 상승세가 올해 상반기를 고점으로 꺾일 수 있다"며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하반기부터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반도체기업들의 출하량이 늘어나며 그동안 계속됐던 공급 부족 현상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보이겠지만 전체 영업이익은 분기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반도체공장 증설 투자를 벌인 효과가 나타나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이 반도체 평균가격 하락 영향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기 때이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47%, 4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1분기와 2분기 50%와 비교해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하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9조6210억 원으로 상반기 추정치인 8조8540억 원과 비교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세는 반도체 가격 상승이 아닌 출하량 증가가 주도할 것"이라며 "반도체기업들 가운데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공장 증설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외형 성장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막대한 양의 현금을 주주 환원보다 시설 투자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분기마다 시설 투자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