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이 건강상 이유로 경영공백이 길어지면서 신한행은행이 은행장 직무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은 15일 오후 5시에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서 행장의 업무공백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 끝에 임영진 신한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을 은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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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진원 신한은행장 |
신한은행은 “최근 건강상의 사유로 입원중인 서 행장을 대신해 임 부행장이 15일부터 서 행장이 복귀할 때까지 업무총괄자 역할을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 부행장은 서 행장이 이른 시일 안에 복귀하지 못할 경우 2월 말로 예정된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가 열릴 때까지 업무를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행장은 지난 3일부터 약 2주일 동안 출근하지 못했다. 그는 현재 급성 폐렴 증세로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행장은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3연임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서 행장의 병세가 생각보다 심각해 회복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서 행장이 이른 시일 안에 복귀하지 못할 경우 신한금융이 2월 말부터 차기 신한은행장 선임을 논의할 것으로 본다.
현재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 후보들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한 회장은 서 행장의 연임에 관해 “서 행장은 오랫동안 같이 일한 동료이자 후배로 투병중에 후임을 논의하는 것은 인간적이지 않다”며 “아직 남은 시간이 길어 서 행장의 건강회복 상태를 지켜보면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