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6-15 11:53:07
확대축소
공유하기
5월 청년 실업률이 역대 최고로 올랐다. 5월 전체 실업률은 1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고 취업자 수 증가폭도 8년3개월 만에 처음 10만 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15~29세) 실업률이 10.5%로 집계됐는데 5월 기준으로 고용동향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보다는 1.3%포인트 상승했다.
▲ 채용박림회를 찾은 사람들의 모습.
다른 고용지표들도 수치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5월 전체 실업률(4.0%)도 2000년 5월(4.1%) 이후 5월 기준으로 18년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5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5월 취업자 수는 2706만4천 명으로 집계됐다.
월 기준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0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 1월에는 취업자 수가 1만 명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 명대로 떨어진 일은 더러 있었으나 10만 명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해 2월 10만4천명으로 나타나면서 1년9개월 만에 10만 명대로 떨어졌다. 3월과 4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10만 명대를 맴돌다 결국 5월에 10만 명 선이 무너졌다.
5월 고용률도 61.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일 년 전보다 7만9천 명 줄어들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교육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건설업은 취업자 증가폭이 4천 명으로 집계됐는데 전달(3만4천 명)보다 크게 줄었다. 집중 호우에 따라 일용직 일자리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부진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3천명 줄었다.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교육서비스업(-9만8천 명), 도매·소매업(-5만9천 명)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8천 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8만6천 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자영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천 명 증가하면서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0대 후반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어 전체 취업자 수가 예전만큼 증가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자동차·조선 등 구조조정 여파로 제조업 취업자 수가 줄었고 집중 호우 영향으로 건설업 일용직 감소폭도 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