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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실적 언제쯤 개선할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1-14 17: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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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유가하락의 된서리를 맞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하는 굴욕을 겪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해외투자를 줄이며 위기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 위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신사업 프로젝트는 지속하기로 했다.

  허수영, 롯데케미칼 실적 언제쯤 개선할까  
▲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전문가들은 저유가 국면이 끝나면 롯데케미칼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실적이 매출 14조8700억 원, 영업이익 38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013년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1.0% 줄었다. 롯데케미칼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1976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우리나라와 중국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국내경기 불황과 중국경제 성장둔화로 수요가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유가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다.

통상적으로 유가하락 국면에서 더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수요가 지연되기 때문에 수요가 줄어든다. 오히려 유가가 오를 때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대량구매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석유화학 업계는 대부분 매출이 감소했다.

또 석유화학 업종에서 유가가 떨어지면 마진이 커져서 유리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유가와 함께 제품가격도 떨어지는데 원재료는 60~90일 전에 구매하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대로 예상돼 2013년 3%보다 떨어졌다.

허수영 사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며 “올해도 경기전망은 낙관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허 사장은 “과거 일시적 불황과 달리 장기적 저성장기 진입으로 치열한 생존경쟁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외부적 상황은 주어진 여건이지만 경영효율을 극대화 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의지와 열정 문제”라며 “경기나 상황 탓만 하지 말고 우리만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육성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허 사장은 우선 대규모 해외투자는 유보하려고 한다. 미래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허 사장은 9일 석유화학업계 신년간담회에서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 프로젝트는 투자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완전한 철수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50억 달러 규모의 대형투자로 수익성 개선에 매진해야 하는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허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는 셰일가스 기반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셰일가스 경쟁력이 떨어져 투자를 보류한 경쟁사도 있다. 하지만 허 사장은 유가하락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미국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하는 에탄분해시설 건설 계약을 상반기 중 완료하기로 했다. 허 사장은 “비전달성을 위한 신사업 개발은 미래 성장동력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하락이 단기적 현상이며 저유가국면이 끝나면 롯데케미칼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품구매를 미루던 수요가 유가가 안정되면 몰려들 것이기 때문이다.

박건태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실적이 저조한 것은 일시적 현상”이라며 “유가가 안정되면 실적 개선이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반등을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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