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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자동차보험 특약 공세로 DB손해보험 제치고 2위에 안착

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 2018-06-08 17: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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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자동차보험시장에서 공격적 마케팅에 힘을 쏟으며 DB손해보험을 제치고 2위로 나서기 시작했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더불어 다양한 특약상품을 내세우는 등 자동차보험사업에서 발빠른 영업을 펼쳤는데 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특약 공세로 DB손해보험 제치고 2위에 안착
▲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회장.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시장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2018년 1분기 자동차보험에서 시장 점유율이 19.9%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는 시장 점유율이 19.7%였고 2016년 말에는 19.2% 수준이었다.

현재 자동차보험시장은 삼성화재가 1위(시장 점유율 28.7%) 자리를 공고히 지키고 있다. 그 아래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이 2위권을 다투고 있었는데 근소한 차이로 현대해상이 2위 자리를 굳혀 가는 양상을 보인다.

현대해상은 2014년까지 자동차보험사업부문에서 DB손해보험에 밀렸다. 2015년 6월 현대하이카다이렉트손해보험을 인수합병하면서 DB손해보험을 넘어서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DB손해보험시장 점유율이 현대해상보다 각각 0.7%포인트, 0.8%포인트, 0.5%포인트 앞섰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현대해상 시장점유율이 DB손해보험보다 각각 0.9%포인트, 1%포인트, 0.4%포인트 높았다.

2017년 1분기와 2분기에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19.3%)이 현대해상(18.5%)을 넘어서자 현대해상이 다시 역전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지만 이내 자리를 되찾아 지난해 말 2위로 마무리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한 차례 자동차보험료를 1.5%포인트 인하하고 여러 보험료 특약 상품을 출시하며 공격적으로 영업을 펼쳤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어린이 할인 자동차보험’은 현대해상이 어린이종합보험과 자동차보험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뒤 어린 자녀와 함께 차를 타는 부모는 안전운전을 한다는 점을 검증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상품이다. 

출시한 지 6개월만에 41만 건이 넘는 매출 실적을 올렸을 뿐 아니라 사업비율도 낮아 현대해상의 영업이익에도 보탬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에는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을 갖춘 차량의 자동차보험료를 3.3% 할인해 주는 ‘차선이탈 경고장치 할인 특약’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해상은 이 기세를 몰아 올해도 자동차보험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해상은 5월 말부터 자동차보험 인수 기준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다른 보험사에서 3년 동안 4회 이상의 교통사고 기록이 있거나 가입 직전 해에 사고를 냈다면 인수가 거절됐지만 이제 심사대상이 된다. 

어린 자녀가 있으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자녀 할인특약 할인율도 높였다. 현대해상은 기존에는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고객에게 7% 할인을 적용했지만 이제는 태아 13%, 만 6세 이하 8% 등 할인율 범위를 세분화하고 할인혜택을 늘렸다. 

금융권 관계자는 “2018년 1분기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 현대해상, AXA손해보험만이 자동차보험 흑자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대해상은 시장점유율 확대 뿐 아니라 사업비율 관리에도 신경을 써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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