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나노 2세대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활용해 퀄컴의 PC용 프로세서 신제품 '스냅드래곤850'을 양산한다.
퀄컴은 5일 대만 IT전시회 '컴퓨텍스2018'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윈도 PC 구동에 적합하게 설계된 새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50을 최초로 공개했다.
▲ 퀄컴의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50'. |
최신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45'를 기반으로 설계됐지만 구동 성능과 전력 효율 등이 개선돼 PC를 구동하기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의 제품이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50의 성능은 지난해 출시된 스냅드래곤835보다 최대 30%, 전력 효율은 20% 높아졌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45에 이어 스냅드래곤850에도 삼성전자의 10나노 2세대 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양산을 시작한 10나노 2세대 공정은 시스템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신 미세공정 기술이다.
스냅드래곤850은 주로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휴대성이 중요한 기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휴대용 PC에는 주로 인텔의 CPU가 적용돼 전력 효율과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퀄컴의 프로세서는 주로 스마트폰에 탑재됐던 만큼 이런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분야도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를 넘어 PC용 프로세서까지 확대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퀄컴은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스냅드래곤850이 탑재된 여러 제조사의 노트북이 소비자들에 판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스마트폰에도 탑재가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의 스냅드래곤850 대량양산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