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6-05 11: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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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과 삼성전기가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사양화 추세 덕분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운호, 신우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최근 화웨이가 새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외관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 등도 이런 추세를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종석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와 애플은 2019년 새 스마트폰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모듈을 장착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보다 줌 기능이 강화되는 만큼 카메라모듈의 평균 판매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는 줌 기능이 강화돼 장착되는 렌즈 수가 늘어날 것”이라며 “카메라모듈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와 손떨림 방지 기능 등이 추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과 삼성전기는 각각 애플과 삼성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카메라모듈의 공급가격이 높아질수록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 화웨이의 P20프로 판매가격을 놓고 추정할 때 트리플 카메라 공급가격이 기존 듀얼카메라보다 30%가량 비싸다”며 “애플과 삼성전자가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한다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LG이노텍은 트리플 카메라 외에 3D센싱모듈 공급을 늘릴 가능성도 있어 실적에 더욱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새 스마트폰 세 개 모델에 모두 3D센싱모듈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아이패드, 애플워치,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3D센싱모듈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LG이노텍은 지난해부터 애플에 공급할 3D센싱모듈 개발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어 진입장벽을 세워두고 있어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