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금융  금융

예금보험공사 사장 찾기, 지방선거와 인사검증으로 장기화할 듯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8-06-04 15:19: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을 뽑는 절차가 좀처럼 진행되고 있지 않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임명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고 ‘금감원장 낙마 사태’를 겪은 청와대가 더욱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댈 것으로 점쳐진다.
 
예금보험공사 사장 찾기, 지방선거와 인사검증으로 장기화할 듯
▲ 예금보험공사 표지석.<뉴시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곽 사장은 5월26일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아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

예금보험공사는 보통 사장의 임기가 끝나기 1~2개월 전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꾸려 후임 인선절차를 밟았지만 이번에는 곽 사장의 임기가 끝난 지금까지 임추위조차 꾸려지지 않았다.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임추위가 공모를 거쳐 금융위원회에 복수로 후보를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금융위원회가 새 사장과 관련해 별다른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서 예금보험공사도 공모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 낙마 사태가 반복되는 일을 겪었기 때문에 예금보험공사 사장 인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뒤로 밀렸다는 말도 나온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선거가 끝난 뒤에야 본격적으로 후임 인선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기간과 후보자 면접, 인사검증 등을 감안하면 3주일이 넘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빨라야 7월 초에나 새 사장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인사에서 관료 출신을 배제하려는 청와대의 뜻이 있는 만큼 새 사장 선임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동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 출신 관료들이 주로 맡아왔는데 청와대가 예금보험공사 사장에도 민간 출신 인사를 선호하는지를 살펴야한다는 것이다.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잇달아 물러나는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격 논란이 크게 부각되면서 사장 공모에 도전장을 내밀 인사들이 움츠러들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가 금감원장 낙마라는 사태를 겪은 뒤 더욱 꼼꼼하게 인사검증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2012년에도 예금보험공사 사장을 놓고 당시 유력 후보로 꼽히던 인물들이 모두 거절하면서 재공모를 두 번 연장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곽 사장이 연임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그동안 예금보험공사 사장 가운데 연임한 사람이 없는 데다 곽 사장이 박근혜 정부 인사로 꼽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기획재정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 된다. 부실금융회사를 판정하는 권한을 지닌 가예금보험위원회의 위원장도 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선거가 끝난뒤 선거 관련 논공행상으로 인사를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역할이 많고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최신기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오늘의 주목주] '테슬라 효과' LG에너지솔루션 7% 올라, 펩트론 상한가
현대차 "중국 포기 못해" 중국 BAIC와 현지 합작 1.6조 투자, EREV 등 전기..
구글 지주사 알파벳 주가 사상 최고치, 트럼프 '빅테크 규제' 기류 변화 가능성
대법원 판결에 '조국 돌풍' 일단 멈춤, 조국혁신당 운명엔 짙은 그림자
녹십자 허은철 '알리글로' 미국 공략 청신호, 내년 역대 최대 매출 바라본다
경총회장 손경식, 이재명 만나 "반도체 보조금, 주52시간 규제 완화 입법 검토해달라"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