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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현대카드 이태원 음반매장 철수 요구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6-01 15: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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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현대카드 이태원 음반매장 철수 요구
▲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카드 음반소매업 철수를 촉구하고 있다. 
현대카드가 이태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음반매장이 골목상권을 침해하고 있어 폐점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신창현 민중당 대변인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 전국음반소매상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카드의 음반 소매상 생존권 위협을 규탄했다.

현대카드는 2016년 6월 서울 이태원에 음반매장 ‘Vinyl & Plastic’을 열었다. 현대카드는 콘서트 기획 등 현대카드가 지향해온 문화사업의 연장이라고 했다.

하지만 중고 음반을 취급하고 현대카드 결제시 2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음반 소매상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반발이 나왔다.

그러자 현대카드는 7월 중고 음반을 취급하지 않고 현대카드 할인을 10%로 제한하는 등 상생안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음반소매상연합은 현대카드가 2017년 하반기 이후 현대카드 20% 할인기간을 연장하는 등 상생안의 내용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지윤 전국음반소매상연합회 회장은 “두 달에 걸쳐 상생안을 만들었지만 현대카드는 상생안을 파기했다”며 “현대카드는 애초에 지킬 의지가 없었으며 약속 위반에 주의 경고를 줬지만 막강한 홍보력을 이용해 자기들은 위반하지 않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연합회는 현대카드 음반소매업 폐점과 정태영 회장과 현대카드의 책임있는 추가조치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숙 후보는 “정태영 대표이사는 개인적으로 문화예술에 관심과 애정이 많다며 현대카드 마케팅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면서 “기업인이 문화예술사업을 지원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개인의 취향이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현대카드의 음반 소매업 진출은 영세한 음반 소매업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영세상인의 생존권을 짓밟는 재벌 갑질”이라며 “재벌 총수일가의 비이성적 인격모독도 문제지만 골목상권 침해로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더 심각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대카드가 약속 위반에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소매상인들의 저항과 함께 재벌 갑질을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다수의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음반 소매시장에 대기업이 진입할 수 없도록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정철 전국음반협동조합 이사장은 “재벌대기업이 음반산업에 진출해 기존 소매상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은 대표적 재벌 갑질”이라며 “막대한 자본력과 광고력을 앞세운 음반시장 지배를 막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현대카드의 음반 소매업 진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의 확대방안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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