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면서 자서전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 시선이 몰린다.
25일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워싱턴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한 것은 특유의 협상전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 |
더힐은 ‘회담 취소에서 나타난 5가지 함의’라는 분석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언급한대로 테이블에서 과감히 물러서버리는 협상전술을 직접 구사했다”고 보도했다.
1987년 출간된 트럼프 대통령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을 살펴보면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 사용된 전술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 ‘거래의 기술’을 두고 “이 책에는 그의 변칙적 행동 뒤에 숨은 동기들이 나와 있다”고 소개한 적도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북한과 거래하지 않는 기술’이라는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와 더 나은 거래를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로) 북한과 거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전략을 실천할 기회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성공적 거래를 위한 방법으로 특유의 원칙들을 제시했다.
그는 “남들은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써서 예술을 하지만 나는 거래로 예술을 한다”며 “나는 뭔가 거래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는 큰 거래일수록 좋다”며 원칙 가운데 하나로 ‘크게 생각하라’를 들었다.
언론을 잘 활용하는 것도 원칙 가운데 하나다. 그는 “당신이 조금 색다르거나 대담하고 논쟁거리가 되는 일을 하면 신문은 당신의 기사를 쓰게 된다”며 “따라서 나는 일을 조금 색다르게 처리하곤 했고 논쟁이 빚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이렇게 허황돼 보이는 행동을 하면 언론이 보도하게 마련인데 이것이야말로 거래를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항상 최악의 경우를 예상하라’, ‘선택지를 최대화해라’, ‘거래를 재미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라’ ‘비용은 적당한 선에서 제한하라' 등의 원칙들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