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 조계종 조계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의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불교계의 축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 보낸 축사를 통해 “봉축 법요식이 열리는 지금 저는 북미회담의 성공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있을 것”이라겨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빈자일등(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의 마음으로 축원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현재 워싱턴DC를 방문하고 있다.
대통령 축사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읽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한반도에 화합과 협력, 평화가 실현되어 가고 있는 것도 부처님의 자비에 힘입은 측면이 크다”며 “부처님의 마음을 실천하고 우리에게 전해주신 고승대덕 스님들께 경의를 표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전국 사찰에서 타종과 예불로 간절히 기도해 주신 불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불교는 하나의 종교를 넘어 소중한 정신이자 문화라고 강조했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올바름을 실천하는 파사현정(破邪顯正)과 생명과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비행(慈悲行)이 대한민국 사회를 성숙하게 만들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대통령 선거 때 부처님 오신 날의 명칭을 기존 ‘석가탄신일’에서 ‘부처님 오신 날’로 변경할 것을 공약했던 것이 이뤄지게 돼 기쁘다고도 덧붙였다.
법요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을 비롯해 불교 관계자와 신자 1만여 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