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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택시 아성에 르노삼성과 수입차 거센 도전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5-01-07 18: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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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택시시장을 놓고 완성차업체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차는 LPG 택시시장에서 신형 ‘SM5 노바’ 택시를 앞세워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택시시장의 절대강자인 현대기아차는 이에 맞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디젤택시가 올해 9월부터 도입되는데 디젤 승용차에서 강세를 보여온 수입차업체들도 택시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 르노삼성 SM5 노바, 현대 LF쏘나타에 도전

르노삼성자동차는 5일 출시한 SM5 노바택시(SM5 LPLi DONUT)를 앞세워 현대자동차 LF쏘나타 택시(LF쏘나타 LPLi)에 도전장을 냈다.

  현대차 택시 아성에 르노삼성과 수입차 거센 도전  
▲ SM5 노바 LPLi에 장착된 도넛형 연료탱크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5 노바택시는 도넛형 연료탱크를 장착해 원통형 연료탱크를 장착한 기존 택시보다 트렁크 공간이 40%이상 넓어졌다”며 “휠체어와 여행가방 등 부피가 큰 짐을 싣기 쉽다”고 말했다.

SM5 노바택시 가격은 1825만~2050만 원이다. LF쏘나타 택시는 1635만~2210만 원에 판매된다. 가장 싼 차량은 SM5 노바택시가 200만 원 정도 비싸지만 LF쏘나타 택시에 자동변속기를 갖추면 거의 가격차이가 나지 않는다.

두 차량의 복합연비는 ℓ당 9.6km로 동일하다.

박동훈 르노삼상차 부사장은 “연간 4만5천~5만 대 수준인 국내 택시시장에서 SM5 노바택시를 올해 1만2천 대 정도 팔겠다”고 말했다.

국내 택시시장은 현대기아차의 독무대다. 지난해 9월 출시된 현대차 LF쏘나타 택시가 월 평균 2천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YF쏘나타와 NF쏘나타, 기아차의 K5등을 합쳐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모두 2만6천여 대의 중형택시를 판매했다.

◆ 9월 디젤택시 도입, 수입차 업체도 주목

국토교통부는 차량연료 다변화를 위해 9월부터 디젤택시를 도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택시업체들은 유로6 탄소배출 기준을 맞춘 디젤택시를 도입하면 현재 LPG택시처럼 ℓ당 345원의 유가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디젤택시 도입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반발한다. 디젤택시가 LPG택시보다 최대 30배나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지난해부터 디젤택시의 도입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차는 해외에서 호평받은 i40 디젤택시를 국내에 시판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쉐보레와 말리부 디젤모델을 출시했고 르노삼성은 SM5디젤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현대차 택시 아성에 르노삼성과 수입차 거센 도전  
▲ 지난해 토요타가 출시한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택시
수입차업체들도 친환경 디젤엔진과 고연비를 앞세워 디젤택시 시장을 주목한다.

토요타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토요타는 지난해 8월 수입차 최초로 하이브리드차인 프리우스의 택시모델을 국내에 내놓은 데 이어 올해 디젤택시 출시를 노리고 있다.

한불모터스는 중형 디젤세단인 푸조 508을, 폭스바겐코리아도 중형 디젤세단인 파사트 택시모델 출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차업체들은 유럽에서 디젤택시가 5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것처럼 한국시장에서도 디젤택시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택시는 중형차 판도를 흔들 중요한 시장"이라며 "토요타 프리우스 택시처럼 디젤 수입차 역시 택시로 이용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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