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콘덴서가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2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6일 "삼화콘덴서가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의 수혜를 보고 있다"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좋은 실적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화콘덴서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0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6.4% 늘고, 영업이익은 207.6% 급증하는 것이다.
양 연구원은 "삼화콘덴서의 실적 상승세가 최소한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전장용 적층세라믹콘덴서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동주 KTB증권 연구원도 적층세라믹콘덴서 가격이 올해 더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삼화콘덴서의 실적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삼화콘덴서를 포함한 글로벌 적층세라믹콘덴서업체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공급 부족 영향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삼화콘덴서가 올해 약 200억 원을 들여 적층세라믹콘덴서 생산시설 증설에 나선 점도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삼화콘덴서의 공장 증설 효과는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외형 성장과 수익 개선이 동시에 이뤄지며 안정적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