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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김태호, 경남을 가로세로로 오가는 철도 공약으로 '맞불'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8-05-13 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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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김태호, 경남을 가로세로로 오가는 철도 공약으로 '맞불'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경상남도 도지사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경남지사 선거가 꼽힌다. 

민주당이 처음으로 경남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부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도정을 했던 곳이라는 상징성, ‘재수’ 김경수 후보와 ‘재선’ 김태호 후보의 19대 총선 이후 재대결, 김 전 의원의 드루킹 파문까지 경남지사 선거전은 뜨겁다.

그동안 안팎의 이슈가 워낙 화제가 돼 경남지사 선거의 정책공약은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는데 최근 들어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경남을 세로로 관통하는 김경수 후보의 남부내륙철도와 남해안을 가로지르는 김태호 후보의 남해안고속화철도가 부딪히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철도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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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문은 김경수 후보가 먼저 열었다. 김경수 후보는 4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부내륙철도를 임기 안에 조기 착공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당에서 후보로 확정되기도 전에 제일 먼저 발표한 공약이라는 점에서 남부내륙철도를 향한 김경수 후보의 의지가 읽힌다.

남부내륙철도는 거제와 김천을 연결하는 철도사업으로 1960년대에 최초 계획된 노선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경남 서부권이 대전, 서울과 직접 연결된다. 하지만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 사업성이 없어 재정사업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민자 적격성 심사절차를 밟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낙후된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 남부내륙철도가 필요하다”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가급적 이른 시간 안에 남부내륙철도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철도 연결 등 철도사업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경수 후보는 남부내륙철도 추진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김경수 후보는 6일 도지사 후보 출정식에서 경남 신경제지도를 만들겠다며 “남부내륙철도, 일명 서부경남KTX를 반드시 임기 내 착공해 경남을 동북아 물류 플랫폼의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1일 창원 현대로템을 찾아서도 남부내륙철도를 언급하며 “남북 철도가 연결되고 중국과 러시아로 이어지면 경남은 동북아 물류 플랫폼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 역시 맞불을 놨다. 김경수 후보가 내세운 남부내륙철도를 아우르는 동서남북 고속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김태호 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년 목포~부산 전체 구간에 시속 250km의 고속화열차를 도입해 운행하고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로 새로운 남해안2.0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남해안고속화열차(NTX)는 2020년 개통 예정인 목포~보성 구간, 이미 복선화된 경전선 순천~마산 구간, 2020년 개통될 부산 부전~마산 구간 등 남해안 전 구간을 고속화열차로 운행한다는 계획을 말한다.

남부내륙철도를 조기에 건설하고 남해안고속화철도를 도입하면 경남 해안지역에서 수도권·부산권·광주권을 모두 1~2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다. 김태호 후보는 수도권과 남부내륙지역 접근성이 높아져 남해안권의 지역 특화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호 후보 역시 북한과 철도 연결에서 오는 기대효과를 놓치지 않고 국비 추진의 근거로 삼는다. 그는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됐을 때 남북 철도, 유라시아 철도와 남해안을 연결해 신 남해안 중심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태호 후보는 “남해안과 수도권, 나아가 신의주·나진을 잇는 한반도 동서남북 교통망 구축은 국가 미래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후보는 남부내륙철도를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친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이었던 만큼 문 대통령의 측근인 그가 사업을 추진하기에 적격이라는 점이다.

그는 “경남, 진주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지방선거가 끝나는 대로 국가 정책으로 결정해 내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해 낼 힘 있는 여당 도지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태호 후보는 과거 경남지사 경험을 바탕으로 남해안 고속화열차를 추진하고자 한다. 김태호 후보는 2006년 지방선거 때 남해안 개발 특별법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돼 입법 노력을 기울인 끝에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냈다.

그는 “남해안 개발 특별법 입법 경험을 바탕으로 경전선 미개량 구간의 복선화를 전라남도와 함께 추진하고 남해안고속철도 시대의 완공을 통한 영호남의 새로운 통합모델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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